정립
세계는 시간상 시초를 가지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한계로 둘러싸여 있다.
A. 나의 해석:
세계가 시간상 아무런 시초도 갖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① 빈 시간으로부터 시간이 탄생할 수가 없다. '시간이 없는 상태'로부터 '시간'이 탄생할 수가 없다.
② 시간에는 시작점이 없다면, 시간의 계기적 종합이 이루어질 수도 없고 시간의 계기적 종합이 완성될 수도 없다.
시간의 시작점이 있어야만 시간의 계기적 종합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계기적 종합에 의해 '현재'의 시간이 존재할 수가 있게 된다.
세계의 시초는 세계 현존의 필연적 조건이다.
B. 나의 해석:
세계는 공간적으로 한계가 없다고 가정해 보자.
① 인간은 대상을 바라볼 때, 대상을 ‘종합적인 것’으로, ‘통일체’로서 인식을 한다. 예를 들면, 인간은 ‘그것’을 바라보며 ‘돌멩이’라고 인식을 하며, 또 다른 ‘그것’을 바라보며 ‘나무’라고 인식을 한다. 돌멩이, 나무, 고양이를 ‘있음’이라고 해보자. 태양, 지구, 화성 등등도 ‘있음’이라고 해보자. 다수의 ‘있음’이 모여서 ‘우주’를 이룬다. 이때 ‘우주’라고 하는 것은 ‘종합적인 것’, ‘전체’, ‘통일체’에 가깝다. ‘종합적인 것’, ‘전체’, ‘통일체’는 무한하다고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주는 유한한 것이 된다. ‘있음’이라는 것이 있는 이상 ‘우주’는 유한한 것이 된다.
반정립
세계는 시초나 공간상의 한계를 갖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무한하다.
A. 나의 해석:
세계가 시간상 시초를 갖는다고 가정을 해보자.
① 세계가 시간상 시초를 갖는다면, 세계가 시간상 시초를 갖기 이전에 '빈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빈 시간'으로부터는 '시간'이 탄생할 수가 없다. '빈 시간'에서는 어떠한 사물의 발생도 가능하지가 않다. 세계 내에서 사물들의 많은 계열이 시작될 수는 있어도 세계 자체는 시작을 가질 수가 없다.
B. 나의 해석:
세계가 공간적으로 유한하고 한계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① 세계가 공간적으로 유한하고 한계가 있기 위해서는 세계 바깥에는 '빈 공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세계가 공간적으로 유한하고 한계가 있기 위해서 존재하는 '빈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에 세계는 공간적으로 한계(경계)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세계는 공간적으로 무한하다.
칸트 철학에서 '시간'과 '공간'은 우리 인간의 '의식' 밖에 있는 어떤 객관적인 좌표 같은 것이 아니다. 칸트 철학에서 '시간'과 '공간'은 우리 인간의 '마음' 안에 있는 '관념 틀', '의식의 틀', '대상 수용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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