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에서는 '3단계 꿈'이라는 것이 나온다. '3단계 꿈'이라는 것을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일상인들은 현실과 꿈을 구분을 한다. 우리 인간은 현실에서 잠이 들면 꿈을 꾸고, 그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로 돌아온다. 일상인들이 삶을 살아가는 세계인,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객관적인 세계를 '현실'이라고 가정을 했을 때, 우리 인간이 그 현실에서 잠이 들어서 꿈을 꾸게 되면, 그 꿈이 '1단계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잠이 들어서 꿈을 꾸는데, 그 꿈속에서 또 꿈을 꾸게 되면, 그 '꿈'('꿈속의 꿈')은 '2단계 꿈'이 된다. '꿈속의 꿈'에서 또 꿈을 꾸게 되면, 그 '꿈'('꿈속의 꿈속의 꿈')은 '3단계 꿈'이 된다. ('3단계 꿈'을 한 번 더 설명하자면, 꿈 속의 꿈에서 또 꿈을 꾸는 것이 '3단계 꿈'이다.)
정리를 하자면, '1단계 꿈'은 꿈을 한 번만 꾸는 것이고, '2단계 꿈'은 꿈을 두 번 꾸는 것이고, '3단계 꿈'은 꿈을 세 번 꾸는 것이다.
영화 인셉션은 '3단계 꿈'을 보여주지만 경우에 따라서 '4단계 꿈'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코브'는 인셉션 프로젝트에서 '3단계 꿈'을 설계하기로 계획했지만 영화에서는 '림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림보'를 '4단계 꿈'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림보'에 빠지는 것을 '4단계 꿈'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꿈의 특징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해보자면, 우리는 꿈을 꾸게 되면, 꿈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를 알지를 못한다. 그리고 꿈을 꿀 때는 그 꿈이 생생(꿈이 실제인 것 같다)하고, 우리는 꿈을 깨고 나서야 방금 전까지 생생했던 것들이 꿈인 줄을 안다.
① '영화'에서든 '철학'에서든 '꿈'은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② 영화에서는 꿈은 가상이고 현실은 진실이다.
* 그런데 불교에서는 '현실'도 '꿈'이라고 말한다.
영화에서는 '3단계 꿈'이 설계되어 있고, 사람들이 '3단계 꿈'을 깨면, 현실로 돌아온다. 보통 일상인들은 '현실'은 진실이고 '꿈'은 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논리는 영화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영화에서도 '꿈'은 가상이고 현실은 진실이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그 '현실'조차도 '꿈'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꿈을 꿀 때 그것이 너무도 생생하여 꿈인 줄을 모른다. (물론 우리는 꿈을 꿀 때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자각할 때도 있다.) 정말 정신없이 꿈을 꾸다가 꿈을 깨고 나서야 우리는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와 비슷하게 현실도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기는 어렵다. '꿈'을 깨고 나서야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이 '현실이라는 꿈'을 깨어봐야지만 '현실'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면 '현실이라는 꿈'을 깨어봐야지만 알 수가 있다.
(현실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면 '현실이라는 꿈'을 깨어봐야만 한다.)
영화에서는 '3단계 꿈'을 전부 다 깨면 최종적으로 '현실'이라는 '진실'이 주어지는데, 불교에서는 '잠잘 때 꾸는 꿈'과 '현실이라는 꿈'을 전부 다 깨면 최종적으로 '마음'이라는 '진실'이 주어진다.
불교에서는, '꿈'이라는 것을 전부 다 깨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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