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존재하는 것은 '관념'이다.
'존재하는 것은 지각된 것'이다. '지각되는 것'은 '관념'이다.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된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 '지각된 것'이란 '대상적 실체', '사물적 실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 복합체'를 말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인식한 '감각'과 '관념'뿐이다.
둥글다, 빨갛다, 표면이 매끄럽다, 단단하다
희다, 딱딱하다, 각지다, 짜다
희다, 딱딱하다, 각지다, 달다
달콤하다, 새콤하다
버클리는 로크의 제1성질을 부정한다.
버클리는 '사물의 실체성'을 부정한다.
버클리는 우리 인간이 지각하지 않은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인간에 의해 지각되지 않은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물'이 우리 인간의 '지각'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물'은 내가 그것을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물'은 우리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다.
버클리는 '힘', '운동', '중력', '인과율', '원인', '만유인력의 법칙', '공간성', '연장성' 이러한 것들을 추상적인 관념으로 볼 뿐 이러한 것들이 어디에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감각적인 성질이지 이러한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연의 운행법칙, 자연의 기계적 법칙은 자연 속에 숨어 있는, 자연에 내재해 있는 법칙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인식한 '감각의 다발'일 뿐이다.
존재하는 것은 감각 인식뿐이다. 존재하는 것은 지각된 것(관념) 뿐이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사물의 실체가 아니라 감각 인식일 뿐이다.
버클리는 '일반관념', '추상관념'을 거부한다.
버클리는 '정신'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각되는 것은 '관념'이고, '관념'을 지각하는 주체는 '정신'이다. 버클리는 '물질의 실체성'은 부정하지만 '정신의 실체성'은 인정을 한다. '물질'은 실체가 아니고 '정신'만이 실체이다.
②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데, 나는 처음 버클리 철학을 접했을 때는 버클리 철학에서 인간의 '지각'에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으로 버클리 철학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버클리 철학을 좀 더 알아가다보니 버클리 철학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의 '지각'에는 강력한 힘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듯 버클리에게 있어 우리 정신이 가지고 있는 관념 산출/폐기의 힘은 사실상 무척 제한되어 있다. 버클리에 따르면 실제로 지각되는 관념, 곧 감각을 통해 지각되는 관념은 우리 정신이나 의지에 의해 산출되지 않는다. 우리의 정신이나 의지에 의해 산출되는 관념은 엄밀히 말해 상상의 관념과 기억의 관념에 불과하다고 버클리는 제한하고 있다."
"정신은 그 본질이 활동성이고 그 활동성은 한편으로 관념 산출의 힘에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관념 산출의 힘이란 무척 미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 마음과 철학 서양편 상 / 이석재 -
③ 처음에 버클리 철학은 '초월적 실재론'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중에는 '초월적 실재론'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데, 이 말은 인간의 정신에 의해서 '지각된 것'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버클리는 '지각되는 것', '감각의 다발', '감각 인식', '관념'만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고, '사물 자체'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다. 버클리는 '물질의 실체성'을 부정한다.
그리고 버클리는 '로크의 제1성질'이나 '추상관념', '일반관념'을 부정한다.
버클리는 '법칙', '질서' 등이 자연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재'가 아니라 우리 인간의 '감각의 다발'에 불과하다고 말을 한다. 이러한 버클리의 생각은 '초월적 실재론'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버클리는 나중에 '법칙', '질서', '사물' 등이 실제로 자연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재'라고 말을 하고 그러한 사실들을 보증해 주는 것은 '신'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버클리는 객관적인 '사물 자체'를 상정하는 '초월적 실재론'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신'을 언급하면서 '초월적 실재론'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버클리가 '신'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물의 본질'이나 '자연의 질서', '과학 법칙', '자연 법칙' 등등은 자연 속에 내재해 있는 '실재'들이 아니라 '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은 '신'이 "자연과 인간의 정신"에 부여한 것들이다.
인간의 유한한 정신에 '관념'을 산출하는 것도 '신'이다.
결국 버클리가 말하는 '정신'이라는 실체는 '신'을 말하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