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선택설'은 개체의 어떤 특성이 개체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를 하였을 경우 그 특성을 유리한 특성(유용한 것)으로 보는 데 반해 '클루지'는 개체의 어떤 특성을 '최적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 것으로 본다.
'클루지'는, 생물체들이 자신들이 가진 그때 그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화적으로 자신들에게 만들어진 엉성하고 서투른 해결책이라고 할 수가 있다.
"문제를 급하게 처리한 해결책"
"그래서 불완전하고, 문제점이 많다."
"비효율적인 것, 허점 투성이, 결함덩어리, 오류투성이"
'클루지'는 '최적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 그런 것이다.
저자는 '자연'에는 '클루지'가 많고, '인간의 신체'에도 '클루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인간의 신체가 클루지인 것만큼 인간의 마음도 클루지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간의 마음도 '클루지'라고 주장하는 부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마음이 한쪽으로 '편향'되는 경우
2. 허술한 인간의 심리, 속기 쉬운 인간의 심리
3. 인간 심리의 '오류', 기억의 '오류'
1. 인간의 마음이 한쪽으로 '편향'되는 경우
① 확증 편향
우리의 신념에 반대되는 것보다 우리의 신념에 잘 들어맞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마음 속으로 참이라고 결정하면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증거들'만을 모아놓고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확증 편향이 강하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인다.
② 동기에 의한 추론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정보나, 근거, 증거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거나 흠을 잡을려고 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다.
③ 후광효과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④ 갈퀴효과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특성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그 사람의 나머지 속성들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경향이 있다.
⑤ 단순한 친숙 효과
사람들은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2. 허술한 인간의 심리, 속기 쉬운 인간의 심리
① 초점 맞추기 착각
사람들은 자신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있는지에 따라서 내면의 감정 상태가 달라진다.
② 닻 내림 효과
인간의 마음은 허술하고 취약하다.
인간은 자신이 '어떠한 보기'나 '어떠한 선택지'를 보았느냐에 따라 그 다음의 의사결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3. 인간 기억의 '오류'
인간의 기억은 왜곡되기가 쉽고 조작되기가 쉽고 과장되기가 쉽고, 지워지기가 쉽다. 인간의 기억 체계는 허술하기 때문에 인간의 기억을 너무 신뢰를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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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반사 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숙고 체계'이다.
'반사 체계'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이고, '숙고 체계'는 신중하고도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이다.
'반사 체계'는 직관적인 데 반해 '숙고 체계'는 신중하다.
'클루지'라는 책에서 저자는 '물질', '몸', '신체', '인간의 마음'은 '오류'가 많다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우리가)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숙고 체계'도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숙고 체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우리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