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철학 서양편 하 / 내가 추천하는 서양철학사 책
가끔 우리는 서양철학사 책을 추천해달라는 사람을 볼 수가 있는데, '나'는 '철학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본 사람에게는 '마음과 철학 서양편 하'를 추천한다.
이 책에서는 '니체', '프로이트', '라캉', '후설', '하이데거', '베르그손', '들뢰즈', '비트겐슈타인', '데이비슨', '데넷', '차머스' 등등을 다룬다.
이 책을 쓴 분들은 각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이다. '이남인 교수님'은 후설 철학에서 알아주시는 분이고, '박찬국 교수님'은 하이데거 철학에서 알아주시는 분이고, '황수영 교수님'은 베르그손 철학에서 알아주시는 분이고, '장대익 교수님'은 진화론 분야에서 알아주시는 분이고, '김석 교수님'은 프로이트 철학에서 알아주시는 분이다. 내가 언급을 하지 않은 분들도 그 분들이 쓴 내용을 읽어보면, 훌륭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자기가 읽고 싶은 철학자 파트를 선별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날은 베르그손 파트를 읽고, 어느 날은 들뢰즈 파트를 읽고, 또 어느 날은 후설 파트를 읽으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자기가 끌리는 철학자를 또 선택해서 읽으면 된다. 예를 들면 '니체'를 읽고 싶으면 니체 파트를 읽으면 되는 것이다. 또 시간이 흐른 뒤 '비트겐슈타인' 파트가 읽고 싶으면 비트겐슈타인 파트를 읽으면 되는 것이고, 하이데거 파트를 읽고 싶으면 하이데거 파트를 읽으면 되는 것이다.
보통 '어떠한 철학자'의 해설서를 보면, 책의 쪽수가 200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이 책의 경우는 철학자 파트마다 쪽수가 3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독자에게 '책을 오래 읽었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을 최대한 줄여준다. (한 철학자 파트를 너무 오래 읽으면 갑갑할 수가 있는데, 30쪽 정도면 쪽수가 엄청 길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보통, 철학책은 읽었을 때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잘 안 읽히는데, 이 책은 읽었을 때 글이 잘 안 읽히는 것도 아니다. 읽으면 (글이) 어느 정도 이상 잘 읽힌다.
책에서 철학자마다 다루는 쪽수가 30쪽 정도밖에 안된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한 것도 아니다. 책에는 각 철학자들의 '사상'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어느 정도 이상 다 들어가 있다.
서양철학 분야의 책을 한 번(한 권)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서양철학과 관련된 책을 '어떠한 책'이라도 몇 권이든, 몇 번이든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